일라이 릴리의 트루리시티는 일회용 펜이라서 인슐린 제제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GLP-1 유사 성분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이다. 주 1회만 투여해도 되는 장점과 탁월한 혈당 강하 효과로 2022년 현재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트루리시티에 대해 좀 더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인크레틴과 GLP-1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고, 트루리시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인크레틴
인슐린 분비를 향상시키는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이 높을 때만 인슐린 분비를 자극한다. 인크레틴에는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와 GLP-1(glucagon-like peptide 1)이 있다. GIP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저항성을 보이므로 GLP-1이 치료제로 개발되었다.
GLP-1
GLP-1은 포도당, 지방산 등에 의해 자극되어 장에서 분비된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며, 위장관의 운동과 분비를 억제시켜 결과적으로 위장 비우는 속도를 지연시켜 식욕까지 억제한다. GLP-1은 DPP-4라는 효소에 의해 분비 후 1-2분 사이에 대부분이 분해된다. DPP-4 억제제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이유가 GLP-1의 분해를 막기 위해서다.
트루리시티

트루리시티는 dulaglutide성분의 GLP-1 유사체로 일회용 펜 제제이다. 용량은 0.75mg/mL와 1.5mg/mL 두 가지가 있다. 제2형 당뇨병에 대해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와의 병용요법뿐만 아니라 단독요법으로도 승인된 상태이다. 주 1회 식사와 상관없이 투여할 수 있으며, 복부, 대퇴부 또는 상완부에 피하 주사한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빈도가 높은 순으로 구역, 설사, 구토, 복통, 식욕감소, 소화불량, 피로 등이 있다. 또한, 췌장염, 중증의 위장관 질환환자, 간/신장 질환 환자는 투여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저혈당을 일으키는 약물과의 병용시(ex. sulfonylurea계 혈당강하제) 약물용량 조절을 고려해야 한다.
투여를 잊은 경우 다음 투여 시까지 72시간 이상 남았다면 바로 투여하고, 72시간이 남지 않았다면 잊은 용량은 생략하고 다음 정해진 날짜에 투여한다. 냉장 및 차광 보관을 해야 하며, 냉장 보관을 잊은 경우에도 실온(30도를 넘지 않는)에서 14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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